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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매거진M]돌아오지 않는 '터미네이터'... 신작 제작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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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터미네이터:제니시스'의 한 장면.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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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돌아오겠다(I'll Be Back)."

이 명대사를 남긴 터미네이터(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더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터미네이터’ 시리즈(1984~)의 판권사 파라마운트 픽쳐스(이하 파라마운트)가 더는 속편 제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32년 간 이어진 슈워제네거의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 셈. 이로써 올해 개봉 예정이던 ‘터미네이터’의 여섯 번째 작품 역시 볼 수 없게 됐다. 파라마운트는 이미 작년 1월부터 자사의 라인업에서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제외한 상태다.

파라마운트는 2015년, 앞서 나온 네 편의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새롭게 리부트한 신작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앨런 테일러 감독, 이하 ‘제니시스’)를 내놓았다. 1억 5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제니시스’는 전 세계 4억 40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8976만 달러라는 초라한 흥행 성적을 올렸다. 평단의 반응 역시 싸늘했다. 본래 2018년까지 3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었던 ‘제니시스’의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진 이유다.

올해 일흔을 맞는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고령도 원인으로 꼽힌다. 1편 ‘터미네이터’(1984, 제임스 캐머런 감독) 출연 당시, 그의 나이는 37세였다. 슈워제네거는 그동안 다섯 편의 ‘터미네이터’ 시리즈 가운데, 프리퀄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2009, 맥지 감독)을 제외한 네 편의 작품에 직접 출연했다. 그러나 시리즈마다 강도 높은 액션이 있어야 하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특성상, 터미네이터 역할을 계속하기엔 신체적 한계가 있다는 게 중평.

이로 인해, 파라마운트와 슈워제네거가 손잡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더는 스크린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단, '터미네이터' 신작에 대한 한 가지 가능성은 남아있다. 1편 제작 당시 ‘터미네이터’의 판권을 파라마운트에 양도했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손을 통해서 말이다. 현재 ‘아바타’(2010)의 속편을 제작 중인 캐머런 감독은 2019년 파라마운트에게서 '터미네이터' 판권을 회수할 수 있다.

고석희 기자 ko.seokhee@joongang.co.kr

고석희 기자 ko.seok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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