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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현대모비스, 국내 최초 통합보디제어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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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는 국내 최초로 통합보디제어기(IBU:Integrated Body Unit)를 개발하고 이달부터 진천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IBU는 기존 보디제어모듈(BCM), 스마트키,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주차보조(PAS) 등 4개 전자제어장치(ECU)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각각 시스템을 별도로 적용했을 때보다 IBU는 무게 60%, 크기 50%, 원가 40%가량 줄였다. IBU는 부품 크기와 개수를 줄이면서 차량을 설계할 때에도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전자파에 의한 다른 기기와 간섭이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 제어 속도도 향상시킨다.

전자신문

현대모비스가 국내 처음, 세계 두번째로 양산하는 통합보디제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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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 제어 관련 4개의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이들을 통합할 수 있는 고도 설계능력이 있어야만 IBU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모비스 설명이다. 4개 ECU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 시스템간 기능 간섭 및 충돌 방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부터 약 4년여 간 기술 및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세계적으로도 보디 제어 관련 4개 시스템 기술과 통합 설계 능력을 보유한 곳은 콘티넨탈과 덴소 등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IBU를 양산한 곳은 콘티넨탈이 유일했으며 현대모비스가 세계 두 번째가 됐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안에 차량 소프트웨어 국제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 기반 IBU를 추가로 개발 완료하고 상반기 내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오토사 기반 전장품을 개발 양산하는 것은 이번 IBU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20여개의 오토사 기반 전장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토사 기반 IBU까지 개발하게 되면 IBU 수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사는 자동차 전장화에 따라 소프트웨어가 복잡해지자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심이 돼 제정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다.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이 이를 기준으로 자동차를 개발하면서 사실상 표준처럼 자리잡았다. 현대모비스가 IBU를 오토사 기반으로 개발하면 다른 소프트웨어나 시스템과 호환이 쉽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 자동차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오토사 기반 IBU로 오토사 기반 개발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한층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 조서구 이사는 “자동차 전장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ECU 수량이 크게 늘어나 통합 ECU 개발은 부품업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현대모비스는 이번 IBU 양산을 계기로 미래 첨단자동차 핵심기술인 DAS 전반에 걸쳐 통합 ECU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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