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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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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교중 /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앵커]
세월호 침몰 3주기가 이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주말에 이어서 오늘 오전 세월호 인양 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계속 전해 드리는 것처럼 변수는 사고 해역의 날씨입니다. 만약에 본격 인양까지 이어진다면 오늘 오후쯤에는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장과 함께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진교중 전 해난구조대장께 먼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세월호가 침몰한 게 2014년 4월 16일입니다. 3주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3주기 이전에 인양을 하겠다라고 정부가 밝히고 있어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인양 방법을 바꿨기 때문에 잭킹 바지선 방법을 쓰면 인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잭킹 바지선이요.

[인터뷰]
네.

[앵커]
오늘 10시부터 시험 인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가장 큰 변수라고 하면 사고 해역의 날씨이지 않겠습니까? 어떤 부분이 중요한 겁니까?

[인터뷰]
날씨는 파도를 얘기하는 겁니다. 파도가 치면 잭킹 바지선이 움직이기 때문에 잭킹 바지선에 연결돼 있는 좌우 33개 총 66가닥의 장력이 미치는데 이 장력이 균등하게 미치지 않고 충격이 가해지면 파도가 치면 2 내지 500까지 장력이 미칩니다. 따라서 세월호를 잡고 있는 와이어가 견디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날씨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입니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날씨는 괜찮다 이런 걸로 봐야 되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기상예보가 나왔듯이 소조기가 20일, 21, 22, 23. 4일입니다. 따라서 오늘이 22일이지 않습니까? 3일간 지속이 되는데 앞으로 이틀간 가능한 날씨로 판단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화면 좌측에 바지선이 보이는데요. 지금 저게 잭킹 바지선이라고 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잭킹 바지선 사이 물 속에 세월호가 들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위치는 파악이 됐고 이미 인양 케이블이라고 해야 되나요? 모든 연결은 다 돼 있는 상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잭킹 바지선 좌우에 각각 33개씩 66가닥이 세월호 밑을 감싸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멀리서 촬영을 하고 있고 또 파도 때문에 계속 흔들리는 화면입니다마는 지금 케이블선이 몇 가닥이 보이는데 이미 선체 쪽으로는 다 케이블이 들어가서 들어올릴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런 말씀이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세월호 밑으로 33가닥, 즉 좌우에 66가닥을 스트랜드 잭 유압방법으로 서서히 감아올리면 됩니다. 유압방식이라는 것은 우리가 샤프심을 쓸 때 조금조금씩 샤프심을 빼지 않습니까? 또는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 그걸 잭이라고 해서 조금조금 올려서 자동차를 올리지 않습니까?

그런 유사한 방식으로 밑에 있는 세월호를 점차 수면 상 13m까지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1~2m 정도를 들어봐서 이상이 없을 때는 바로 이어서 인양작업까지 실제 시도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10시부터 시험인양이 시작됐는데요. 여기에서 세월호가 어느 정도 들어올려지면 바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현재 기상 조건은 만족을 하고 있고 세월호 밑을 감싸고 있는 33가닥의 와이어가 이상 없이 올라오면 계속 이어서 인양작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1~2m 들어본 뒤에 가능하면 본 인양까지 이어진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1~2m 조금 들어보고 만약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 싶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다시 내리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1~2m 들어서 지난번처럼 선이 꼬인다든지 또는 다른 문제점이 발생하면 다시 세월호를 해저에 놓고 그 문제점을 시정한 다음에 다시 작업을 시도할 겁니다.

[앵커]
글쎄요, 지금 3개 해난사에서 저런 식으로 이미 침몰돼 있는 선박을 끌어올린 사례가 있습니까?

[인터뷰]
많습니다. 저런 스트랜드 잭 방법과 잭킹 기어 방법으로 선박을 끌어올리는 것은 아주 보편화 돼 있고 가장 안전한 기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시도는 여러 번 해 왔지만 계속 번번이 실패를 했었고 이번에 본격적인 시험 인양을 통해서 어느 정도 바지선이 들어올려진다고 한다면 본 인양도 하겠다는 건데 그동안 왜 이렇게 늦어진 거죠?

[인터뷰]
지금까지 그러니까 상하이 샐 비지가 제출한 기본 방법은 부력제를 넣어서 크레인으로 들어서 플로팅독에 넣는 방식이었는데 이 방법을 쓰다 보니까 부력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작년 12월에 실패를 하고 방법을 다시 바꿨는데 이 스트랜드 잭 방법은 세월호 인양 당시 외국업체, 기술력이 제일 좋은 4개 업체 중에 상하이 샐 비지를 뺀 3개 업체가 이 방법으로 인양을 하겠다고 한 인양 공법인데 이 공법은 세계적으로 자주 쓰는 방법이고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이 방법을 쓰면 특별한 문제가 없을 때, 즉 기상 조건이 만족된다면 인양하는 데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까지 부력제, 그러니까 뭔가 안에 뜰 수 있는 물질을 넣어서 배를 띄워보려고 했었다 하는 거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세월호가 지금 물속에서 무게를 얼마로 보냐면 8500톤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8600톤 정도로 보고 있는데 상하이 샐 비지가 최초에 제시한 것은 5000톤 정도는 부력제를 넣고 나머지 3600톤의 힘은 크레인으로 들어서 플로팅독에 넣어서 띄우는 방식이었는데 그 방법을 쓰다 보니까 세월호 안의 부력제가 제 역할을 못해서 실패를 했습니다. 따라서 작년 연말에 방법을 바꾼 거죠.

[앵커]
스트랜드 잭입니까, 그게?

[인터뷰]
이제는 스트랜드 잭으로 감아서 올리는 방법으로 바꾼 겁니다. 따라서 이 방법은 아주 보편적인 방법이고 큰 선박을 올릴 때 또는 조선소에서 배 중량물을 이동할 때 아주 보편적인 방법이고 검증된 방법이기 때문에 안전한 방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는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해역의 지금 현재 상황 화면을 보고 계십니다. 세월호에는 미수습자 9명이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 유가족들도 이 부분에 대한 고려를 우선적으로 해야 된다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고요.

정부 측에서도 안전하게 인양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데 아무래도 날씨, 파고라든가 그런 부분도 중요하겠습니다마는 3년 동안 파도가 센 바다 밑에 있었기 때문에 세월호 선체 상황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세월호를 우선 인양하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원인 규명하고 실종자 수습이거든요. 그런데 세월호가 물 밑 44m 정도에 들어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파도가 치는 것은 44m 밑에까지는 별 영향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실종자 아홉 분이 계시는데 실종자분들도 지금 세월호 안에 있었기 때문에 파도가 쳤다고 해서 그 실종자가 유실되거나 그렇지는 않고 다만 육상에 있는 것보다는 해수 온도가 낮고 그다음에 공기와 접촉이 적고 또는 안전한 곳에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유실되거나 다른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걸로 판단됩니다.

[앵커]
저희가 반복해서 말씀을 드리지만 세월호 인양 작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날씨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거든요. 지금 현재는 소조기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바다도 잔잔한 편이고. 그런데 오늘 작업을 못하게 된다면 다시 또 소조기를 기다려야 되는 거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소조기는 한 달에 두 번이 옵니다. 따라서 다음 소조기는 4월 4일부터 4월 7일까지로 파악이 되는데 소조기가 통상 4일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4일 기간 동안에 3일간 파도가 1m, 그다음에 풍속이 초속 10m 이내가 돼야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21일부터 24일까지가 소조기입니다. 따라서 오늘이 22일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2, 23, 24. 3일간 기간이 되지 않습니까? 따라서 오늘 파도가 1m 이내, 풍속이 초속 10m 이내로 내일, 모레를 보기 때문에 10시에 인양을 시도해서 이상이 없으면 바로 본 인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조기 저희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간만의 차가 제일 적은 때를 얘기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소조기 때, 세월호 인양 작업을 오늘 시험적으로 10시부터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세월호 3주기 전에 세월호 선체가 끌어올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됩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얘기 진교중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과 함께 나눠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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