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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간절히 기도해주세요"...세월호 시험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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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3년, 일 수로는 1,070여 일 만에 시험 인양이 시도됩니다.

10시부터 시험 인양에 착수했는데요.

시험 인양이 성공하면 실제 인양도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현장으로 출발해 인양 과정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세월호 시험 인양이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어서 가족들도 서둘러 인양 현장으로 떠났다고요?

[기자]
해수부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시험 인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 기상여건을 고려해 시험 인양 시간을 조정하고 있었는데요.

바다 상황이 안정돼 일단은 10시부터 시험 인양을 해보겠다는 겁니다.

시험 인양이 결정되면서 이곳 팽목항에 머물던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은 인양 현장으로 떠났는데요.

가족들은 배를 타고 인양 현장 1.6km 해상이나 현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동거차도에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양 현장에 출발하기 전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슬픔을 억누르며 한 자 한 자 읽어나갔습니다.

가족들은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세월호가 올라오고 가족을 찾을 때 진정한 인양이라 할 수 있다며, 사고 당일, 망연자실했던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아파하고 함께 울던 국민의 마음이 지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월호 같은 아픔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인양이 잘 마무리되고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시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가족들의 바람 속에 인양 현장에서는 시험 인양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험 인양은 세월호를 사이에 둔 잭킹 바지선 2척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 선체를 해저 면에서 1~2m가량 들어 올리고 실제로 인양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말하는데요.

시험 인양 결과가 좋게 나오고, 앞으로 사흘 동안 기상 여건이 양호하다면 세월호를 실제로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실제 인양까지 시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시험 인양을 시도 한다고 해서 꼭 실제 인양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관건인데요.

조금만 파고가 높아도 인양 시 선체가 파손되거나 인양 실패 위험 가능성도 있습니다.

선체를 끌어 올리는 3일 동안 파고가 1m 이하여야 하고 바람도 초속 10m를 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인양이 시작되면 세월호는 6~8시간 이후 수면 위로 올라오는데요.

사고 해역에서 1km가량 떨어진 반잠수정에 옮기기까지는 약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실제 인양을 시도하지 못하면 소조기가 찾아오는 오는 4월 5일이나 인양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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