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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대표, "英 브렉시트로 직원들 유럽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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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골드만삭스, 사내 시험 '부정행위' 분석가 해고


골드만삭스 "브렉시트 이후 비상계획 본격 가동"

모건스탠리 "브렉시트 협상 끝나기 전 직원 이전"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대표가 잇따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비판했다.

이들은 브렉시트 협상이 마무리 되기 전 영국에서 유럽의 다른 나라로 직원들을 이전시키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리처드 노드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를 위한 비상 계획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많은 것들이 동시에 일어날 것”이라면서 “우리는 유럽에서 사람들을 고용할 것이고 (이로 인해) 런던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유럽에서 첫 번째로 수백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런던에서 약 6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런던에서 은행업이 이전처럼 유지될 수 있을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따라서 골드만삭스는 유럽 지역의 직원들을 충원하는 한편 런던 인력을 일부 이전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향후 18개월 사이 인프라와 기술 부문의 투자를 단행해 유럽 지역의 고객 서비스가 브렉시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시점에도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가 런던을 떠날 경우 현재로선 이미 은행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노드 대표는 “브렉시트 협상의 핵심은 기존 협정에 동의할 것인지 여부”라면서 “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상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고 최종 은행사업 모델은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 콤 켈러허 대표도 이날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런던 직원 5000명 이상이 브렉시트 협상이 끝나기 전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사업 모델은 다른 장소에서 살거나 아이를 가질 필요가 있는 모든 직원들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전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는 런던에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다면서 유럽에서 투자은행의 활동이 보다 광범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뉴욕으로 돌아가는 사업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재앙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직원을 이전시킬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은행은 “분명히 지금 라이센스를 신청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9일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위한 영국의 50조항을 발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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