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5 (토)

[박근혜 소환 조사]뚫을까 막을까, 시선 쏠린 창과 방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손범규 변호사 “구속영장 청구도 대비” 밝혀

경향신문

이원석(왼쪽), 한웅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사가 진행된 21일 검찰과 변호인단 간에는 치열한 창과 방패의 싸움이 벌어졌다. 변호인단인 손범규 변호사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이원석 특수1부장(48·사법연수원 27기)과 한웅재 형사8부장(47·28기)이다. 이 부장검사는 ‘특수부 최고 칼잡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 지난해에는 ‘특수통’ 선배인 홍만표 변호사를 구속 기소했다.

한 부장검사는 특수 부문을 비롯해 형사·기획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그는 최순실씨의 재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유영하(왼쪽), 정장현


검찰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이들의 공격을 막는 변호인단은 검찰 출신인 유영하(55·24기)·정장현(56·16기) 변호사다. 인천지검 특수부 출신인 유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박 전 대통령의 첫 변호인으로 선임된 ‘진박’ 인사로 평가된다. 경기 군포에 17·18·19대 총선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후보로 잇따라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0년에는 당시 국회의원이던 박 전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지냈고, 2012년 대선 때는 박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일했다.

서울동부지청 부부장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탄핵심판에서 국정농단 사건이 “최순실씨와 고영태씨의 불륜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범규 변호사는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그런 부분도 상정하고 대비하고 있다.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검찰의 예상 질문을 뽑아 묻고 답하는 예행연습을 했다”고 덧붙였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