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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중 단둥-평양 전세기 신규 취항 허가, 안보리 조치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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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합작 사업도 벌여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원칙을 무시하는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다. 말로는 제재에 찬성하면서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하나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유명무실화되는 현상이 도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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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과 중국 베이징을 오가는 고려항공의 기내 풍경. 앞으로는 랴오닝성 단둥과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도 운항될 예정으로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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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단정은 최근 잇따른 중국 당국의 행보가 확실히 말해주고 있다. 우선 이달 28일부터 시작될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평양을 오가는 고려항공의 전세기 신규 취항 허가를 꼽을 수 있다. 단둥의 랑터우(浪頭) 국제공항 관계자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8일부터 왕복 전세기 운항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차로 고작 5∼6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임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보면 분명 이례적인 조치라고 해야 한다.

이와 관련, 랑터우 공항 측은 “단둥을 마주 보고 있는 조선은 아주 신비로운 국가이다. 많은 사람이 조선과 거리를 좁히고 탐색하기를 원한다.”면서 이번 전세기 취항으로 관광객 증가 수요에 부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세기로 조선을 찾는 유커들은 웅대하고 장려한 금강산, 산세가 섬세한 묘향산 등 명산과 함께 평양의 아름다운 대동강 풍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보리의 원칙을 역행하는 케이스는 이외에도 많다. 중국 최고의 부촌으로 손꼽히는 장쑤(江蘇)성 화시춘(華西村)이 평양의 한 업체와 손잡고 합작 여행사를 설립한 것을 대표적으로 꼽아야 할 것 같다. 이 여행사는 현재 7개월 째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로 최대 연 1만 명의 관광객 송출 가능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에서 자아오(嘉澳)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구웨(顧越) 씨는 “중국인의 북한 관광은 유엔 대북 제재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더구나 북한은 지난해 안보리 대북제재 2270호, 2321호가 결정된 이후 자금난을 겪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라면서 향후에도 유사 사례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엔을 필두로 하는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북한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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