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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부업행 악순환 신용 `0등급자` 1700명…서민금융 `그림에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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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한 원룸 주택가에 뿌려진 명함형 대부업체 광고 전단.


신용카드 등 신용거래 실적이 없어 신용등급이 없는 무등급자 이른바 신용 '0등급자' 1700여 명이 대부업체를 통해 최소 연리 27.9%에 급전을 빌려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신용등급이 없어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상호금융 등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원천적으로 제한된 데다 저금리 대환대출을 비롯해 서민금융제도 혜택도 받을 수 없다.

21일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신용등급 0등급자의 대부업체(신용대출 취급 69개 업체) 대출금액은 79억7761만원으로 총 1694명이 이용했다.

이는 단순계산으로 1인당 470만원꼴로 대출을 받은 셈으로 신용거래 실적이 없는 0등급자라는 특성을 감안 할 때 급여소득이 없어 빚 상환 여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부업체의 0등급자 대출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말 대출 잔고는 전년의 116억4793만원(1594명) 대비 약 32%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상환에 따른 대출 잔고 감소 또는 법정 최고 이자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대부업체들이 0등급자 대출을 상환액 만큼 더 취급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저신용·서민을 위한 서민금융제도가 있지만 0등급자에는 '그림에 떡'이라는 지적이다. 고금리 대출에 따른 서민 이자부담을 낮출 목적으로 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0등급자의 경우 소득 등 대출 조건을 맞출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0등급자들은 대부업체나 살인적 금리의 불법사채 시장에서 급전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고금리 대출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어 신용취약 계층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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