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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FBI "도청 근거없다"·'러시아 내통' 수사도 확인…트럼프 타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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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FBI 국장, 청문회서 밝혀…美하원 정보위원장도 "도청 없었다"

양대 의혹 모두 트럼프에 불리한 결과…트럼프·백악관 대응 주목

연합뉴스

트럼프 주장, '오바마 도청' 의혹 논란 (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내통했다는 의혹과 전임 오바마 정부의 트럼프 캠프 도청 의혹 등 양대 의혹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0일(현지시간) 이 두 가지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데빈 누네스 미 하원 정보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도 모두발언을 통해 "분명히 말한다.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의 책임자와 여당 소속 소관 상임위원장이 '대선 기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캠프가 있던 트럼프 타워의 도청을 지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다만 누네스 위원장은 "그러나 다른 사찰활동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상대로 사용됐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코미 국장은 또 러시아가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내통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으로 수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FBI가 러시아 커넥션 의혹의 수사 사실을 공식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코미 국장은 그러나 '기밀'임을 이유로 수사 대상과 내용에는 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수사 기간에 대해서도 "매우 복잡한 수사이고, 언제쯤 끝날지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청문회 결과로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leslie@yna.co.kr

연합뉴스

제임스 코미 FBI 국장
FBI Director James Comey speaks during the House Permanent Select Committee on Intelligence hearing on Russian actions during the 2016 election campaign on March 20, 2017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DC. / AFP PHOTO / Nicholas Kamm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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