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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알앤에이테크, 전자태그(RFID) 대중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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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까운 미래 한 대형 마트. 주부 A씨가 카트에 필요한 물건을 골라 담는다. 카트 손잡이에 있는 정보창에서 해당 제품 가격과 총 금액이 표시된다. 카트를 밀고 계산대 앞을 통과하자 카드에 담긴 제품 명칭과 수량, 가격이 표시된다. 일일이 계산대에 올려놓을 필요가 없다.

#2 여회사원 B 씨는 맞벌이 부부다. 회사에서도 아이 등하교 상황을 바로 알 수 있어 안심이다. 아이가 교문 앞을 지나거나 교실에 들어설 때 즉시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예정된 곳이 아닌 장소로 이동해도 바로 알 수 있다.

알앤에이테크(RNA TECH)가 전자태그(RFID) 대중화를 선언했다.

알앤에이테크는 20일 RFID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안테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RFID는 초소형 반도체에 식별 정보를 입력하고 무선주파수를 이용해 판독·추적·관리한다.

안테나는 RFID 태그에 탑재, 무선 송수신을 담당한다. 판독 정확성과 인식 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알앤에이테크 안테나는 이를 위해 가느다란 구리선을 기판에 매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판 표면에 동박을 입힌 후 안테나 패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산성 약품으로 녹이는 에칭 방식과 다르다. 구리선을 구부려 쓰기 때문에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얇은 동전 모양으로 만들어 분실방지 기기로도 활용 가능하다. 별도 약품이나 버려지는 부분이 없어 원가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부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유독가스가 없어 안전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RFID 안테나는 송수신 감도는 높고 가격은 저렴해 도입 부담이 적다. 공장 재고관리는 물론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알앤에이테크는 주로 30미크론(μ) 동박을 사용하는 외산 업체와 달리 굴기가 120μ인 구리선을 감아서 쓴다. 안테나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하나의 부품처럼 절연을 내재화해 원가도 줄였다. 얇은 동박이 아니기 때문에 구부러지거나 끊어질 위험이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앤에이테크는 이를 위해 지난해 독일 아마텍으로부터 생산장비 일체를 들여왔다. 구리선 벤딩부터 접합 등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해 생산 수율이 높다. 경기도 부천에 전용 생산공장을 지어 양산체제도 갖췄다.

전자신문

알앤에이테크생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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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에이테크 관계자는 “RFID는 바코드처럼 일일이 스캔할 필요가 없이 활용 범위가 넓다”면서 “안테나 제조기술로 여권·전자주민증·전자건강보험증·전자운전면허증 같은 전자신분증, 전자결제, 배터리에 들어가는 무선충전(WPC)용 안테나 등이 주요 공략 대상”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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