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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중국, G20 '반보호주의' 삭제에 '보호주의 반대' 강조…"이중태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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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장가오리 중국 상무부총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국제방송 등 관영 매체에 따르면 장 상무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포럼인 제18차 중국 발전 고층논단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부총리는 독일에서 개최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공동성명 초안에 있던 '반보호주의' 문언을 삭제한데 반발해 거듭 트럼프 행정부를의 무역정책을 견제 비판했다.

또한 장 부총리는 "중국 경제의 발전은 세계 경제와 긴밀히 연결돼 상호 촉진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세계 경제의 강인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을 이룬 포괄적인 성장을 촉진해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겠다. 경제 글로벌화를 단호히 추진하고 다양한 무역투자 보호주의에 반대해 각국 인민에 이익을 가져다주도록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19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베이징에서 만나 미중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경제 분야에서 중국제품을 배제하는 등 보호주의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시 국가주석은 미국 측에 요청했다.

이런 장 부총리와 시 주석의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발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순수한 방어용인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한 한국의 민간기업에 '보호 무역주의'를 부추겨 무차별 보복조치를 취하는 중국의 자세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허울 좋은 이중적인 작태라는 지적이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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