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쓰키지수산시장 이전 예정지서 '유해물질' 기준치 100배 검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최대 수산물시장인 도쿄 '쓰키지(築地) 시장' 이전 예정지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100배에 달하는 벤젠이 검출됐다고 교도통신이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는 이날 쓰키지 시장이 이전될 고토(江東) 구 도요스(豊洲) 시장에서 실시된 지하수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벤젠이 기준치보다 최대 79배 초과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시장 이전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도쿄도가 설치한 전문가회의는 지난해 8~9월 시장 이전 예정지에서 배수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일부 토양에 남아있던 유해물질이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전 예정지의 안전성 검증 관련 최종 보고서는 애초 시한으로 잡았던 4월을 넘겨 제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쿄도는 당초 쓰키지 시장을 지난해 11월 도요스로 이전하려 했지만 같은 해 8월 취임한 고이케 지사는 안전성을 좀 더 검토하겠다며 이전을 연기했다.

日최대 도쿄 쓰키지 수산물시장 이전 연기 (도쿄 AP=연합뉴스) 도쿄의 관광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 최대 수산물시장 '쓰키지 시장'의 이전이 연기된다고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 도지사가 지난해 8월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방문객들로 붐비는 도쿄 쓰키지 시장 모습. lkm@yna.co.kr

js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