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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배고픈 이웃에 한 끼를` 미리내 운동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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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외상을 하는 이웃을 보고 처음 시작됐지요." 강원 춘천시의 한 마을 주민이 어려운 이웃에게 한 끼 식사를 나누는 운동을 펼쳐 관심이다. 마을 주민들이 지정된 식당에 음식값을 미리 내놓으면 어려운 이웃이 찾아와 무료로 식사하는 것이다.

춘천시 후평3동 주민센터는 최근 맞춤형 복지팀 제안과 주민자치위원회 등 마을 자생단체 참여로 주민이 서로 이웃을 돕는 '미리내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리내는 은하수를 뜻하는 우리말로 후평3동의 애칭이자 음식점에 미리 돈을 지불해 어려운 이웃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운동은 고령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주민이 자발적인 기부로 음식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올해 1월 분식집을 시작으로 최근 피자점이 참여해 식당도 두 곳으로 늘어났다. 작은 정성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소식에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주민들 온정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나머지 잔금은 기부하는 등 100원부터 수만 원까지 기꺼이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값 30만원을 내놓은 주민까지 등장해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린 이웃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주민센터는 앞으로 미리내 운동 확산을 위해 약국이나 칼국수 음식점 등으로 식당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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