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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판매중지’ 폴크스바겐 1500대, 1년반 묵히다 독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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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환경부 처분 뒤 1년여 평택항서 대기 ‘할인판매설’ 돌아

지난해 전세계 천만대 판매…디젤게이트 충격서 회복세



‘배출가스 조작’ 문제로 판매중지 처분을 당한 아우디·폴크스바겐 차량들이 독일로 반송됐다.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이 차량들은 1년 동안 묵혀지면서 ‘할인 판매’ 루머 등으로 수입차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18일 “평택항에 세워져있던 차량 1500대가 독일 본사로 반송되기 위해 17일 선박에 실려 출발했다”고 확인했다. 이 차량들은 아우디 A1·A3와 폴크스바겐 골프 1.6 TDI 등 경유차 3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수입된 이 차량들은 환경부가 아우디·폴크스바겐의 79개 모델에 대한 인증취소 방침을 폭스바겐코리아에 공식 통보하기 전 독일에서 출항해 국내로 들어온 바 있다. 환경부는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고 이 차들은 1년여동안 평택항에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부터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에 대한 리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2.0ℓ 모델의 경우 배출가스 관련 문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티구안의 리콜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폴크스바겐 그룹은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충격에서 벗어난 2016년 실적을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1039만1113대를 팔아 예상 목표보다 40억 유로 많은 2173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배출가스 조작 관련 지출 등을 포함한 특별항목(75억 유로)을 제외하고 71억 유로를 기록해, 2015년에 견줘 개선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2015년 배출가스 인증 시험때 배출가스를 적게 나오게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환경 규제를 피한게 미국에서 들통난 바 있다. 폴크스바겐이 충격에서 벗어남에 따라, 신흥국 시장 등에서 맞붙은 현대기아차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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