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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문재인-이재명, 합동토론회서 "정치는…" 장외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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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발언하는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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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재명


文, 李의 말 바꾸기 지적에 "정치는 흐르는 것"

'정치는 그런 것'으로 들려…文-李 장외 설전

【서울=뉴시스】김난영 윤다빈 기자 = 17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종편 3사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 관련 발언이 잘못 들리면서 이재명 성남시장 측과 장외 설전이 벌어지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가지도자는 신념과 철학이 뛰어나야 한다. 일관성이 있어야 국민이 예측 가능하다"며 탄핵 국면에 있었던 문 전 대표의 '거국중립내각→2선 후퇴→탄핵 찬성'의 입장 변경 등 '전략적 모호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정치는 흐르는 거죠. 상황이 흐르는 것"이라며 "제가 주장하는 것은 정치가 촛불 민심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정치가 민심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해당 발언이 '정치가 그러는 것'이라고 잘못 들리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이 시장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는)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이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치에선 지도자의 철학과 신념이 정말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가지도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고 상황에 따라서 태도와 입장이 바뀌게 되면 국민은 혼란스럽고 불안하다"고 비난했다.

이후 문 전 대표 캠프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으로 참으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토론 중 이 시장의 질문에 문 전 대표는 명료하게 '정치는 흐르는 것'이라고 답했다"며 "대선 토론이라는 엄중한 검증의 장에서 펼쳐진 토론 내용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함께해야 할 동지인 문 전 대표의 철학과 신념을 비난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시장 캠프 제윤경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통해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는 것을 '정치는 흐르는 것'이므로 '이해'하라는 것은 국민에게 과도한 관대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 대변인은 이어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다른 정치지도자에게 국민이 얼마나 상처 입었는지를 모르느냐"며 "이 시장이 토론 직후 언론사 공식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의 말 바꾸기를 지적했다고 해서 이를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문 전 대표 캠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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