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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매거진M] 故장국영 14주기 '아비정전'·'패왕별희' 재개봉, 그의 또 다른 인생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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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국영(1956~2003)의 대표작이자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아비장전'(1990)이 3월 30일 재개봉을 확정했다. 장국영이 자유를 갈망하는 바람둥이 '아비'역을 맡았던 '아비정전'은 이미 2008년 4월1일, 2009년 4월1일, 그의 5주기, 6주기를 맞아 재개봉한 바 있다. 4월1일 만우절은 그가 투신 자살로 생을 마감한 날이기도 하다. 2003년 4월1일, 장국영은 46세의 나이에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나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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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패왕별희 (사진=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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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대표적인 배우였던 장국영은 범죄 느와르 영화 '영웅본색'(1986, 오우삼 감독)으로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장국영은 적룡, 주윤발 등 명배우들과 함께 출연했으며 풋풋한 경찰 캐릭터 송자걸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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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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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이어 당대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 유덕화, 장만옥과 함께 '아비정전'에 출연해 청춘의 방황을 진지하게 연기하기도 했다. 그가 속옷차림으로 맘보춤을 추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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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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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과 함께 3월30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천 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1993)는 중일전쟁 시대를 살아간 두 경극 배우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러닝타임이 세 시간에 달하는 이 작품은 199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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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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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은 '아비정전'외에 '동사서독'(1995)에서 왕가위 감독, 그리고 장만옥과 호흡을 맞췄다. '동사서독'은 실제 사막에서 촬영한 무협영화로, 장국영은 이 작품에서 쓸쓸한 무사 역할을 맡았다. 왕가위 감독은 장국영이 사망한 이후 '동사서독'을 재편집해 '동사서독 리덕스'(2008)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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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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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와 연인관계를 연기한 왕가위 감독의 또 다른 작품 '해피 투게더'(1997)도 꼭 봐야할 수작이다.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에서 장국영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연인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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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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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의 중요한 아이콘이었던 배우 장국영은 이처럼 보물같은 영화들을 남기고 떠났다. 14주기를 기념해 재개봉하는 '패왕별희'와 '아비정전'은 또 한번 그를 큰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박지윤 인턴기자 park.jiyoon1@joongang.co.kr

박지윤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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