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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박용만 상의 회장, 탄핵관련 첫 공식 언급 "한국경제 구조 바꿀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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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회 상공의날 기념식
국론분열.경제충격 최소화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파이낸셜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4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국론 분열과 경제적 충격 최소화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국가적 혼란기지만 이를 한국경제의 근본 구조를 깨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15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44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근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은 상처들을 남겼다"며 "이제 상처들을 잘 봉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상의 수장인 박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국무총리 자격으로 참석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국론 분열과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는데 국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낡은 제도와 관행의 문제점을 고치고 선진화하는 정공법만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투명한 경영, 불공정거래는 바로잡고,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을 만들어 실천하는데 앞장서는 것이 상공인의 역할"이라며 "사회 선진화에 한 축을 담당하는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우리 상공인들이 다시금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금이 오히려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의 근본 틀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며 세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업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여러 루트를 열어주고 4차 산업혁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회, 교육, 문화, 법률 등에서 혁신 인프라를 재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상공인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돕는 일도 선배 상공인의 사회적 책무"라며 "미래의 상공인들로 하여금 세계무대를 힘껏 내달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도록 정치권, 정부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넘어지면 일어서도록 돕는 일도 중요하다. 최근 사회 안전망 관련 논의가 늘고 있고, 앞으로 복지 국가로 가기 위한 제도 변화도 많을 것이다"라며 "상공인들이 경제적 가치를 키워 재원을 뒷받침하는 것이 이런 변화에 기여하는 본연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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