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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정교과서 후폭풍… 문명고 입학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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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학부모들 피켓 시위 벌여… ‘연구학교 취소’ 행정소송 제기

세계일보

국정 역사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돼 학부모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경북 경산의 문명고 신입생 대부분이 반대시위에 나서 2일 열리려던 입학식이 취소됐다.

문명고 신입생과 학부모 150여명은 입학식 30여분 전인 이날 오전 10시쯤 학교 강당 주변에서 피켓 등을 들고 국정교과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정교과서 철회’라고 적힌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 ‘연구학교 반대교사 보직해임 취소’, ‘학교장·재단이사장 사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학교 김태동 교장은 입학식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강하게 항의하자 급히 자리를 떴다.

강당 2층 입학식장에는 당시 문명중학교 신입생 80여명과 문명고 신입생 일부가 있었다. 정상적인 입학식 진행이 어렵자 문명중 신입생들은 소강당으로 옮겨 입학식을 치렀으나 문명고 입학식은 결국 취소됐다. 학부모들은 이후 교장실 앞으로 가 교장에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학교 측은 이날 국정역사교과서를 제외한 다른 과목 교과서만 신입생에게 배부한 뒤 역사교과서는 다음주에 별도로 배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명고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 학교 철회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이날 대구지방법원에 경북도교육청을 상대로 연구학교 지정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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