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일 대구 이상화 시인의 고택에서 열린 ‘3·1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석해 태극기로 만든 바람개비를 손에 들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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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1일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한 뒤 이상화 시인의 고택에서 열린 3·1만세운동 재현행사, 3·1절 기념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유 의원은 지난 1월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 곧바로 동대구역에서 설날 귀성 인사를 했고, 지난달 11일 바른정당 대구시당 개소식, 18일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식 등의 일정을 가졌다.
대구는 유 의원의 정치적 기반이기도 하지만 워낙 친박근혜 성향이 강해 유 의원에게 ‘배신’ 낙인을 찍으며 냉혹한 여론을 보이고 있다. 캠프 내부에서조차 한때 유 의원이 TK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유 의원은 보수의 중심지인 TK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관건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확정되고 난 뒤 TK 여론을 어떻게 돌리느냐다. 판결 직후 유 의원이 대구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찾을지가 지금 캠프 내 가장 큰 고민이다. 유 의원은 지난달 27일 관훈토론회에서 “다수의 TK 민심이 헌재 결정 후엔 차분하게 돌아와 미래를 걱정하게 되고 그때부터 지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도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항상 대구가 일어났다”며 중심을 잡아 주기를 호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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