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우리 국산 무기인 K2전차 도입을 위한 2차 계약을 올해 안에 체결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럽과 일본의 K방산 견제 속에 반가운 소식인데, 폴란드가 자국의 무기도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 등 우리 기술로 만든 대표적 국산무기들.
생산현장까지 둘러본 폴란드 차관은 천무 72대를 추가로 사가는 2조 2천억 원대 계약에 서명했습니다.
[파베우 베이다/폴란드 국방부 차관]
"저는 한국과의 협력이 폴란드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날 폴란드 국방부 관계자들은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도 방문했지만, 계약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폴란드 국방차관은 최근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방지원기금을 활용해 K2 전차 180대에 대한 2차 실행 계약을 연말에 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남은 K2전차 계약 물량은 820대.
차관의 말 대로라면 이 중 180대부터 계약을 맺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외 도입 물자의 50%를 폴란드 국내에서 생산해야 하는 정책을 K2전차에도 폴란드가 적용할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이 정책대로라면 계약이 성사돼도 앞으로 수출한 물량의 절반은 한국에서, 절반은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해야 합니다.
[이준곤/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
"폴란드에서는 점차적으로 자국 내 생산과 자국 내 업체와의 협력, 자국 내 국산화를 추진하려고 하는데, 우리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협상력을 높여서 우리 쪽에 많은 낙수효과를 가져갈 수 있는…"
폴란드는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뿐만 아니라 자국의 레이더와 박격포, 대공방어체계 등을 한국에 수출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영상취재: 한상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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