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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오늘의 한 줄·명언, 3.2] "한 명만 더 구하게 하소서" (핵소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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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 정성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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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제2차 세계대전 중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기적 같은 실화를 그린 영화 '핵소 고지'의 명장면을 살펴봅니다.

첫 번째 명장면은 '데스몬드 도스'(앤드류 가필드)와 그가 사랑하는 '도로시'(테레사 팔머)의 로맨틱한 프러포즈 장면입니다. 끔찍한 전쟁으로부터 조국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로 한 '도스'는 연인 '도로시'에게 자원입대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갑작스러운 '도스'의 얘기에 당황한 듯한 '도로시'가 화를 낼 것이라고 모두 생각했지만, 그 순간 "그래서 청혼할 거예요? 말 거예요?"라는 '도스'의 뜻밖의 대답이 들어옵니다.

'도로시'의 깜짝 고백에 오히려 놀란 '도스'는 "그래도 결혼할 거예요?"라고 묻습니다. "물어보지도 않는데 어떻게 알아요?"라는 '도로시'의 새침한 반응에,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환한 미소로 '도스'는 "온 마음을 다 바쳐 물을게요. 결혼해 줄래요?"라고 프러포즈를 해 설렘을 선사합니다.

두 번째 명장면은 바로, 총을 들 수 없다는 이유로 결국 군사 재판까지 받게 된 '데스몬드 도스'의 신념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총을 들지 않을 수 있는 의무병이 되겠다는 '도스'의 말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군 상부와 동료들은 그를 골칫덩어리로 취급하며 비난하죠.

군사 재판에서도 '데스몬드 도스'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고민 끝에 군 상부는 "'도스' 이병은 목숨 지켜줄 무기 한 점 안 들고 전장의 불구덩이에 뛰어들 자유가 있다. 복무를 재개하고 의무병 훈련을 시작하도록"이라는 판결로 재판을 기각합니다. 기나긴 사투 끝에 이뤄낸 '데스몬드 도스'의 판결은 진실한 신념의 승리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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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명장면은, 핵소 고지 위에서 무기 하나 없이 홀로 남은 '데스몬드 도스'가 맞이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군은 후퇴하고 적군이 점령한 핵소 고지에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남은 '데스몬드 도스'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뛰어다니며 다친 동료들을 한 명씩 구하기 시작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적군을 피해 밤새도록 동료들을 고지 아래로 내려보내는 '도스'의 간절하고 절실한 행동은 모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쓰러지기 직전까지 몸을 혹사하면서도 끊임없이 "한 명만 더 구하게 하소서"라며 멈추지 않는 '도스'의 용기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쉽게 자리를 뜰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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