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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스마트폰 ‘열공’한 조성진 “G6, 충분히 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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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부회장, 스페인서 간담회 “가전 성공 전략, 모바일에 접목”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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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정도 CEO(최고경영자)를 하면서 업무의 50% 정도를 모바일 쪽에 할애했다.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사무실에 많이 가져다 놓고 10대 정도 뜯어보기도 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사진)이 가전에서의 성공 경험을 모바일 사업에도 불어넣고 있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이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와 함께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아 오는 것이 조 부회장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LG전자와 화웨이, 오포, 소니 등 스마트폰 제조사의 부스들을 찾아다녔다.

조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생활가전 사업에서 입지전적인 길을 걸어온 최고경영자답게 모바일 혁신을 가전과 비교했다.

그는 “여러 가지 플랫폼을 조금씩 계속 내놓기보다 제대로 된 플랫폼을 한꺼번에 많이 생산하고, 부품을 공유하며 모듈화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주로 가전에서 했던 전략들을 휴대폰에도 접목해볼 수 있을지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 전략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혁신을 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거나 억지로 뭔가를 집어넣으면서 문제를 일으키기보다는 보편적인 것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며 “냉장고 사업에서도 제조사들이 냉장고의 용량을 늘리는 경쟁을 벌였는데 냉장고가 커지면 작년 추석에 먹었던 것이나 보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의미 없는 혁신을 피하겠다는 얘기다. “이제 스마트폰 산업은 상당히 성숙해서 이렇다 할 혁신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성이나 품질 같은 스마트폰 본연의 가치로 접근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조 부회장은 모바일 사업 혁신의 폭이 크게 줄어든 만큼 품질과 가성비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불특정 다수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확대하고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옮겨가는 게 맞다”며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서 혁신의 방향을 찾은 G6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G6에 대해 “(시장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간의 LG전자 스마트폰이 틈새시장 중심이었다면 G6는 양쪽 끝이 아닌 가운데에 있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으로 방향을 바꿨다”며 “방향은 잘 잡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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