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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매년 3·1운동 사적지 탐방 ‘독립로드’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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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자치단체 등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펼친다

서울 성북구 한용운 유택 ‘심우장’서 모여 사업 추진 합의

전국 10개 지방자치단체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28일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서 모인 이들 단체는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까지 3·1독립운동 정신을 홍보하고 다양한 관련 사업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심우장은 3·1운동 당시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택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날 선포문을 통해 “앞으로 지방정부 간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문화 사업의 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을 모색하며, 학술세미나와 기념행사 등의 상호 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 첫해인 올해에는 ‘3·1운동 기념 독립로드 대장정’을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만해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지 등 역사적 현장 12곳을 잇는 ‘독립로드’를 일주한다. 매년 2·3월 중에 대학생 등 33인이 3일간 대장정을 떠나게 된다. 3·1운동 99주년인 내년 3월에는 기념 마라톤과 특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에는 기념식과 열린음악회가 계획돼 있으며, 성북구 성북동에는 만해·독립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기념사업은 지난해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을 위해 성북구와 서대문구, 충남 홍성군, 강원 속초시와 인제군, 고성군이 꾸린 행정협의회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따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해오던 전국의 지자체(경기 가평군, 서울 강북구, 충남 논산시, 강원 양양군)와 만해기념관 등 민간기관이 모여 결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병선 속초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전보삼 민해기념관장과 주민 30여명 등이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기념사업을 설명하며 “독립운동과 관련한 전국의 지방정부와 민간기관이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자리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행사는 극단 ‘더늠’이 만해 한용운과 일송 김동삼의 일화를 다룬 순수 창작 뮤지컬 <심우>의 일부를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에는 ‘독립로드 대장정’ 출정식을 열고 3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대장정에 참가한 전국의 대학생 33명은 심우장을 출발해 충남과 경기, 강원 곳곳의 독립운동 현장을 거쳐 2일 심우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장정에 참여한 대학생 주선영씨(20)는 “작년에 열린 만해 한용운 축제에 참여하면서 독립운동가가 살았던 곳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일제의 만행에 분노하기도 했다. 알차고 안전하게 대장정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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