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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임시정부 광저우 청사 위치 처음으로 확인…해당 건물 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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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中 화남지역 임정 역사 재조명 계기 마련"

뉴스1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 건물의 모습. (외교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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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38년 7월22일부터 9월19일까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사용한 청사의 현재위치(동산백원:중국 광저우 동산구 휼고원로 12호)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28일 "주광저우총영사관이 광저우시 문화국과 협조해 청사의 소재지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건물이 현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시정부는 지난 1919년 4월 상해에서 수립돼 1945년 11월 국내로 환국할 때까지 27년간 항저우(杭州), 젼장(鎭江), 챵샤(長沙), 광저우, 포샨(佛山),류저우(柳州), 충칭(重慶) 등지에 머물렀다.

특히 1938년 중일전쟁이 본격화되고 국민당 정부의 수도 남경이 함락되자 임정은 호남성(湖南省) 챵샤로 이동했으나 전황이 급박해짐에 따라 7월19일 새벽 챵샤를 떠나 7월22일 광저우로 이동했다. 이후 충칭으로 옮겨 45년 해방을 맞았다.

당초 광저우임시정부 청사건물은 학계 및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멸실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주광저우총영사관은 광저우시 문화국과 공동으로 1920~1930년대 제작된 광저우시 옛지도를 조사분석했다.

또한 우리 임시정부 청사가 소재했던 동산백원 건물을 7개월간 사용했던 중앙연구원역사언어연구소로부터 1920년대 연구소 건물 1층 입구를 촬영한 DVD 자료 등을 입수해 현재 건물과 비교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총영사관은 임정청사 소재 관련 사료와 문헌 자료를 광저우시 문화국측에 제공하고 현재 위치 확인을 요청, 지난 2016년 1월말 조사 보고서를 받았다.

이후 독립기념관 국외사적지팀은 한국측 사료와 전문가 고증 등 보완작업을 통해 보고서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9월 말 최종보고서를 완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보훈처 등 유관기관 관계관들이 현장을 답사하기도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새로 발굴함에 따라 그간 공백으로 남아있던 중국 화남지역에서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일전쟁이 본격화된 1938년은 대한민국임시정부에게도 가장 큰 고난의 시기였다"면서 "광저우임정청사는 동 시기 양국 협력의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적지로서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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