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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홍준표 '뇌물 먹고 자살' 발언에 민주당 "인간 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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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 한 발언과 관련, “인두겁을 썼다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다" “인간말종”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2심 무죄 판결만 난 상황에서 대선 출마가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고, 2등은 본인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 살고 나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표에 대한 부당한 비난은 차치하더라도,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잊었다”며 “홍 지사가 몸담은 정권의 보복·기획 수사에 의해 치욕을 당하다 돌아가신 분에게 어찌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냐”고 했다. 또 “홍 지사의 인품이 고작 이런 수준이라니 참담하다”며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전에 인격부터 다시 수양하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에도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부역하고도 반성조차 않는 한국당이 이제는 수양조차 안 된 사람을 대선주자로 모셔가겠다니 정말 한심하다”고 했다.

정진우 부대변인도 “허황된 대권욕에 불탄 홍 지사가 인간말종식 화법으로 트럼프 코스프레에 나섰다”며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국민들의 눈에서 또다시 피눈물 나게 하는 패륜적 욕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라며 “근거 없는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는 법적 책임이 따를 것”이라면서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증거가 없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성완종 리스트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했다.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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