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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강북 아파트도 10억대 속속…‘11.3 대책’ 약발 떨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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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에도 전용면적 84㎡ 미만 중소형 아파트 실거래가가 10억원대로 속속 들어서고 있다. 11·3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잡힐 것 같던 주택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한 것이다. 서울 비강남권과 지방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값도 3.3㎡당 1047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시스템과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28일 보면 서울 광진구 ‘광장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9㎡는 2월 초 13층이 10억3200만원에 거래됐다. 조망권 좋은 일부 동호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0억2000만∼10억4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경향신문

서울 서대문 ‘경희궁자이’ 전경. GS건설 제공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7㎡와 84.8㎡도 집값이 고점을 찍었던 지난 8∼9월까지 10억∼10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1·3대책 이후 거래가 주춤하면서 실거래가가 8억∼9억원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호가는 10억원대에 머무르는 중이다.

특히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는 전용 66.4㎡의 시세가 지난해 말까지 9억6000만∼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에 버금간다.

신규 아파트의 분양권도 강세로, 28일 입주를 시작한 서대문구 교남동 ‘경희궁자이’는 전용 84.83㎡이 이달 초 10억183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평균 3000만원을 넘는다.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트리마제’ 분양권은 69.7㎡가 지난해 11월 최고 11억9920만원에 팔리며 평균 거래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전용 84㎡ 분양권은 실거래가가 13억∼14억9000여만원으로 강남 아파트값에 맞먹을 정도다.

강북권 아파트라도 지하철·버스 등 편리한 대중교통과 직주근접, 공원·한강 조망권 등이 좋은 단지는 서울 광화문, 종로 일대 직장을 둔 젊은층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또 구도심이 뉴타운사업 등으로 재개발되면서 환경이 바뀐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부동산114가 조사한 결과, 2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3.3㎡당 1047만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4월(1001만원) 처음 3.3㎡당 1000만원 시대를 연 뒤 올해 2월까지 매월 가격이 상승세다. 이는 지난해 2월 시세(3.3㎡당 997만원)에 비해선 4.8% 오른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3㎡당 1913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으로 올해 1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잠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결과다.

지방에서는 부산광역시의 아파트값이 1년 만에 10.6% 상승하면서 3.3㎡당 946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보였다. 제주도(837만원), 세종특별시(811만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입주물량이 몰린 대구광역시(872만원), 경북(543만원), 충북(601만원) 등은 지난해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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