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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朴대통령, 초조한 2주 시작…헌재 선고 기다리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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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민해봐야…무거운 분위기 계속될 것 같다"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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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김일창 기자 =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과 특별검사팀 수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주쯤 뒤로 예상되는 헌재 선고까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기다림과 추가 대응이란 선택지를 두고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기자 간담회 등 박 대통령의 추가 대응 여부와 관련해 "손 놓고 가만히 기다려야 되는 건지, 무엇을 해야 될지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고민을 해봐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주 동안 무거운 분위기가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전날(27일) 헌재 최종 변론에 출석하지 않고 이날 활동을 마치는 특검 대면조사에도 결국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선고 전 마지막 호소라는 불씨가 남게 된 모양새다.

지난달 1일 청와대 상춘재 기자 간담회와 25일 '정규재TV'와 한 인터뷰 이외에 박 대통령은 육성으로 의혹을 해명하거나 탄핵 부당성을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날 헌재 최종 변론에도 서면 의견을 제출하는 데 그쳤다.

청와대는 헌재 선고까지 막막하게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지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지 고민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남아 있는 선택지 중 대표적인 것이 대(對)언론 메시지이지만 박 대통령이 사법기관을 외면하고 장외 여론전에만 나선다는 비판을 부담스러워하는 듯 보인다.

박 대통령 대신 탄핵 심판 법률 대리인단이 우선 움직이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 의결 자체가 부적법하다고 돌려보내는 게 각하다. 각하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그간 일부 변호인들이 그랬듯 대리인단에서 언론 인터뷰에 임하거나 탄핵을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 테두리 내에선, 선고 기일 전까지 박 대통령 측이 의견서 등을 헌재에 추가로 제출할 수도 있다. 이는 국회 소추위원단 역시 가능하다.

박 대통령의 선고가 가시화된 만큼 광장 분위기도 더욱 치열해지는 듯하다.

다음날인 3월1일엔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과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가 각각 주최하는 박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따로 예정돼 있다. 헌재 최종 변론이 끝난 직후인 만큼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나 양 측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의 집회 참석이 거론됐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태극기 집회 참석 여부에 관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어디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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