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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청춘리포트] 특성화고 나오면 100% 취업 ? “어느 업종에 일자리 많은지 조사 … 학교별로 커리큘럼에 반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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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절반 밑돌고, '노동착취' 논란 일으키기도

졸업과 동시에 성공적으로 꿈을 이룬 특성화고 졸업생들도 있지만 특성화고 진학이 ‘장밋빛 미래’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인제 서울시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내 특성화고 졸업생의 최근 3년간 취업률은 2014년 47.6%, 2015년 49.8%, 2016년 49.2%로 3년 연속 절반을 밑돌았다. 학교별로 21.6%부터 84.7%까지 취업률 편차가 컸다.

특성화고 졸업자의 연봉도 낮은 편이다. 2015년 특성화고 졸업자의 평균 연봉은 1691만원으로 20대 평균연봉인 2673만원에 비해 982만원이 적었다. 경기국제통상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취업한 정상인(19)씨는 “나처럼 공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소기업에 가는 학생도 많고 취업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떤 업종이 고용 가능성이 큰지 조사해 그에 맞게 커리큘럼을 개선하고, 고졸 취업자를 차별하는 고용문화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10년 이상의 장기 추적 조사로 특성화고 출신 취업자들의 근속연수와 이직 경로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들이 실전 경험을 쌓는 ‘현장실습’ 제도가 노동력 착취로 악용되는 경우도 있다. 고용노동부가 2014년 시행한 근로 감독 결과,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용 사업장 117곳 중 62.4%가 ‘임금 미지급 등 금품 위반’, 28.2%가 ‘초과·야간 근무 등 근로시간 위반’으로 적발됐다.

윤재영 기자

윤재영 기자 yun.jae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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