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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유승민 “국민의당도 보수단일화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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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보수가 집권해야 하는 이유 묻자

“노무현으로 돌아가자는 말이냐”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은 27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는 일부터 모든 노력을 집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취임 직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부실기업·가계부채 문제에 신속하고 과감한 수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위기 해법도 현재 대북제재·압박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며 “중국이 대북 송유관을 끊는 것도 제재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보수가 집권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권교체만 하면 되는가. 박근혜가 싫어서 노무현으로 돌아가자는 말인가. 분열·무능·고집불통을 바로 10년 전 우리가 얼마나 비판했느냐. 노무현 정권으로 돌아가기보다는 미래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점을 국민께 열심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 방향에도 “이원집정부제가 최악”이라며 “선진국 수준이 될 때까지 4년 중임 대통령제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주자들이 언급하는 연정에 대해서도 그는 “연정은 내각제 발상이다. 우리는 대통령제니 야당과 협력이 중요하고 그게 자연스레 이뤄지면 협치가 이뤄질 것이다.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대연정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낮은 지지율에 대해 “탄핵 때문에 국민 마음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쪽으로 갈라져 있다. 탄핵이 결론나면 보수·중도보수 유권자가 마음을 정리하고 보수후보로 누가 좋은지 생각하기 시작할 거라 믿는다. 그때 저나 바른정당 지지율도 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주장해온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국정농단에 대한 인적청산을 끝내고 새 길을 가면 그때 생각하겠다는 의미”라며 “국민의당 안에도 보수 정치인이 있다. 보수 단일화 대상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당의 강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2007년 당시 이명박 후보에 비하면 그만큼 강력한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탄핵 이후 보수 전열을 정비하고 경쟁력 있는 보수 단일후보를 내면 막판 승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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