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MWC 2017]황창규 KT회장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황창규/


'MWC 2017'에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 주제로 기조연설

5G 지능화(Intelligence)로 만드는 새로운 세상 구체적으로 제시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KT 황창규 회장이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5G를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했다.

황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2019년, KT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황 회장이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로 평가받는 MWC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황 회장이 연단에 오르자 무대화면에는 봅슬레이 경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싱크뷰', 피겨스케이트의 아름다운 공연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가 선보일 5G 기반의 첨단 서비스가 상영됐다.

황 회장은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KT가 그동안 기울인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력의 결과 지난해 '평창 5G' 규격을 공개할 수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에릭슨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무선환경에서 25Gbps 속도로 5G 전송기술을 시연하는 등 5G 서비스를 위해 7차례의 테스트와 시연을 실시했다. 또한 5G와 관련해 90여 건의 특허를 보유 및 출원했다.

황 회장은 2년 전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어낼 미래를 보여줬다면 이번 기조연설에는 5G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바로 지능화(Intelligence)다.

5G는 속도만 중요시했던 이전 세대의 네트워크와 달리 빠른 속도(Speed), 끊김 없는 연결(Connectivity), 방대한 용량(Capacity)과 함께 '지능화'로 차별화된 네트워크다.

황 회장은 KT가 보유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구체적 실례로 들어 네트워크 지능화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첫 번째로 제시한 지능화는 '위치정보(Location Intelligence)'다.

기존 GPS는 실외 10m, 실내 30m에 이를 정도로 오차 범위가 큰데다 2D 지도에 기반해 위급상황에서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 반면 KT의 '기가 3D 위치 탐지기'의 경우 오차 범위를 1m 이내로 줄였으며, 3D 위치정보를 제공해 대형 쇼핑몰과 같이 공공장소에서 화재나 미아가 발생했을 때 활용하면 효율적이다.

기가 3D 위치 탐지기는 육지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KT는 이 기술을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해 해상 안전을 높이는데 사용하고 있다. 기가 3D 위치 탐지기와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OTHAD)을 적용한 구명조끼를 개발했는데 탐지 범위가 무려 200㎞에 달한다. 해상 조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조자의 정확한 위치와 함께 심장박동 수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두 번째 지능화는 '네트워크 보안(Network Security)'이다.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휴대용 보안 플랫폼인 위즈스틱은 네트워크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안이 적용되지 않은 컴퓨터라도 위즈스틱만 꽂으면 네트워크상의 방대한 데이터와 지능형 라우팅을 통해 피싱, 해킹, 파밍 등을 방지해준다.

황 회장이 세 번째 지능화로 제시한 '통제역량(Orchestration Capability)'은 5G 세상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네트워크 기반의 제어 기술은 커넥티드카나 드론의 활동 범위를 제한시켜 사고 위험을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황 회장은 5G 시대에는 네트워크와 IoE,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상호 결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과 로밍 정보에 기반한 '스마트 검역(Smart Quarantine)'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5G는 위치, 보안, 제어와 같은 솔루션과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ICT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라며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기후변화, 감염병 전파 등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활발한 논의와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dong85@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