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문명고 첫 입학포기 학생 등장 "국정교과서 수업 못 받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국 유일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인 경북 경산시 문명고등학교에 입학하기로 했다가 입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나왔다.

문명고는 27일 입학을 앞둔 신입생의 학부모 A씨(48)가 학교를 찾아 아들을 입학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이미 납부한 등록금 40여만원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학교 측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수업에 활용하는 것에 반발해 자녀의 입학을 포기했다. 그는 "학교가 연구학교를 포기할 줄 알았지만 이렇게 버틸 줄 몰랐다"며 "교사들도 어물쩍 넘어가려는 모습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오히려 입학 포기에 적극적이었고, 검정고시를 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문명고 국정교과서 지정 철회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87명의 문명고 신입생 중 입학 포기를 결정한 사례는 처음"이라면서도 "입학식이 3월 2일인데 그전까지 입학하지 않겠다는 학생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학교 교문 인근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또 전교조 경북·대구지부와 교육단체도 같은 시간 문명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며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