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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시상 번복' 해프닝이 일어났다.
'문라이트'가 2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지난 22일 개봉한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푸르도록 치명적인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다.
애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라라랜드'를 작품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라라랜드' 관계자들이 수상 소감을 다 마치고 난 뒤에야 '문라이트'로 작품상 발표를 번복했다. 이에 "그냥 모두에게 오스카 주면 안 되냐"는 말이 나오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시상식 작품상 후보로는 지난 골든그로브 시상식에서 7관왕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운 '라라랜드'를 비롯해 SF물 '컨택트', '로스트 인 더스트', '라이언', '히든 피겨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문라이트' 등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 정식 명칭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상이다. 그 전해에 발표된 미국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밖의 업적에 대해 해마다 봄철에 시상한다.
1927년 창설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주관으로 1929년부터 매년 시상해 왔는데, 이는 오늘날 미국 영화계의 가장 큰 연중행사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과 흥미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리스트
▲작품상=문라이트(배리 젠킨스)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엠마 스톤(라라랜드)
▲남우조연상=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문라이트)
▲여우조연상=비올라 데이비스(펜스)
▲감독상=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각본상=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색상=배리 젠킨스(문라이트)
▲촬영상=라라랜드(라이너스산드그렌)
▲미술상=데이빗 와스코(라라랜드)
▲의상상=콜린 앳우드(신비한 동물사전)
▲편집상=존 길버트(핵소 고지)
▲음향믹싱상=케빈 오코넬(헥소 고지)
▲음향편집상=실뱅 펠레마르(컨택트)
▲시각효과상=로버트 르가토(정글북)
▲분장상=크리스토퍼 알렌 넬슨 외 2명(수어사이드 스쿼드)
▲외국어영화상=세일즈 맨(아쉬가르 파라디)
▲음악상=저스틴 허위츠(라라랜드)
▲주제가상='City Of Stars'(라라랜드)
▲외국어영화상=세일즈 맨(아쉬가르 파라디)
▲장편애니메이션상='주토피아'(바이론 하워드)
▲장편다큐멘터리상='O.J.: 메이드 인 아메리카'(에즈라 에델만)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화이트 헬멧츠'(올란도 폰 아인지델)
▲단편영화작품상=싱(크리스토프 데아크)
▲단편애니메이션상=파이퍼(앨런 바릴라로)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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