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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넷째를 살해한 둘째로 둔갑시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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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아버지가 범행 후 1년여 뒤에 태어난 아들을 숨진 아들로 둔갑시키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전남 광양경찰서는 "세 아이를 키우다 둘째인 A군(2)을 숨지게 한 강 모씨(26·구속)가 범행 후 13개월 만에 성별이 같은 넷째가 태어나자 영아원에서 일정 기간 양육한 뒤 데려와 A군으로 둔갑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14년 11월 27일께 전남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집에서 A군을 훈육한다면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범행 후 13개월 만인 2015년 12월에 태어난 넷째에 대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전남 목포의 한 영아원으로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둘째 아들이 숨진 지 6개월가량 지난 뒤 강씨 부부는 임신한 사실을 알고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아들로 확인되자 넷째를 둘째로 둔갑시키기로 하고 영아원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강씨 부부는 넷째를 일단 영아원에서 일정 기간 양육한 뒤 데려와서 둘째인 것처럼 행세해 사건 자체를 감추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광양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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