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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위작 논란 '미인도' 4월 국립현대미술관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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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4월 '소장품 전: 균열'에서 전시 예정

26년 간 검찰 수사 외 일반에 공개 한 적 없어

천 화백 유족 "추가 고소 고려 중"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일반 관객들이 고 천경자(1924~2015) 화백의 ‘미인도’의 위작 여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26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오는 4월 중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막하는 ‘소장품 전: 균열’을 통해 천 화백의 ‘미인도’를 전시할 계획이다. ‘균열’은 천 화백을 비롯해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0여 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1991년 3월 기획한 전국 순회전시 ‘움직이는 미술관’에 ‘미인도’를 포함해 불거졌다. 전시가 끝난 뒤 실물을 직접 확인한 천 화백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며 반발했지만 당시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계 관계자들은 ‘미인도’를 진품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은 20년이 넘게 이어졌다.

‘미인도’는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서 보관해 왔으며 지난해 천 화백의 유족이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고소·고발한 사건의 수사를 위해 검찰에 보내진 것을 제외하고는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다. 검찰은 ‘미인도’를 확인 한 뒤 지난해 12월 진품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이에 ‘미인도’가 위작이라며 다시 항고한 상황이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인도’를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라고 명시해 전시할 경우 사자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추가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미인도’를 20년 이상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고 궁금해하는 국민도 많기 때문에 작품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리했다”며 “표기 사항 등 법적인 문제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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