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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AR·VR 넘어 MR 시장 잡아라"…SKT '3차원 공간인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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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과 VR 넘나드는 MR(혼합현실) 기술 선보여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SF영화 마이너리포트에서 주인공이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이며 시스템을 조작하던 장면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MWC 2017)'에서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넘나드는 MR(혼합현실) 기술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AR·VR 기술 연구를 지속해온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3차원 공간인식이 가능한 'Tango' 단말에 증강현실 플랫폼 'T-AR'을 결합해 공간을 분석하고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단순한 콘텐츠 감상을 넘어 가상의 콘텐츠를 조작하는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015년부터 동작인식 관련 센서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의 IT기업 립모션 사와 미래형 인터랙션 기술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과 립모션은 3차원 공간을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AR·VR 통합 플랫폼인 '티 리얼(T real)'과 손가락의 미세한 동작까지 정밀하게 인식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콘트롤러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스라엘 센서 및 이미지 프로세서 개발사 이뉴이티브 사와 3차원 실감형 AR·VR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T real'과 이뉴이티브의 3차원 센서를 융합하면 디바이스가 동작이나 신체, 사물, 공간 등을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이용해 AR·VR 환경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기존 터치 인터페이스 대신, 손 동작을 인식해 AR·VR 콘텐츠를 조작하는 기술과 주변 공간을 인식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AR·VR 시장은 2021년 약 125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는 VR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2018년부터는 AR 시장의 규모가 VR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시장 초기 단계인 A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은 미래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R·VR 관련 전문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AR(Augmented Reality)의 궁극적인 목적은 현실에 있는 가상 정보를 현실처럼 느끼도록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당초 업계는 AR 기술이 시장에 본격 구현되기까지 5년 이후를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포켓몬고'의 인기로 IT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어들면서 AR과 VR을 넘나드는 MR(혼합현실) 기술로 발전했다.

AR의 시초는 1862년대 극장 무대 밑에서 투영된 착시효과를 이용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던 '페퍼스 고스트'라 할 수 있다. 무대 위 스크린에 비친 환영(유령)을 상대로 배우가 연기를 펼치던 방식이다. '페퍼스 고스트'는 이 극을 연출한 존 헨리 페퍼의 이름에서 붙여졌다.

AR, 증강현실이란 단어는 1990년 보잉의 기술자 톰 카우델(Tom Caudell)이 최초로 언급했다. 대중에게 알려진 건 2012년 구글 글래스가 나오면서부터다. 이후 구글이 2014년 미국 AR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에 5억4200만달러(약 6406억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AR 시장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2015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렌즈(HoloLens)를 출시하면서 증강현실이 대중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왔다. 2002년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 주인공이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이며 시스템과 문서를 조작하던 장면이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상당 부분 구현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진수 SK텔레콤 종합기술원 팀장은 "앞으로 5G가 상용화되면 마치 텔레포트(순간 공간이동)를 한 듯 생생한 '실감 미디어'가 활성화 되는 등 기술의 혁신을 뛰어 넘는 경험의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AR, VR 기술을 활용한 3차원 체험형 교육은 물론 원격 협진(Tele-medicine)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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