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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안희정 대연정 발언에 정청래 “무릉도원에서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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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4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정청래와 함께 하는 2017 제주 사이다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2.24/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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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정 전 의원은 24일 저녁 7시 제주벤처마루 10층 백록담실에서 제주 문팬(문재인팬클럽)&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주최로 열린 ‘정청래와 함께 하는 2017 제주 사이다 강연’에서 “지금은 대연정이 아니라 대청소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연정은 대연정과 소연정 두 가지 개념이 있다”며 “소연정은 야권통합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야권을 통합해서 내각을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대연정은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여야의 통합개념”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자유한국당과 연립정부를 세우는 게 대연정이라고 보면 되는데 안 지사가 대연정을 하겠다는 것은 총리 지명권을 자유한국당에게 주겠다는 것”이라며 “연립정부는 의원내각제에서만 가능한 일이지 대통령 내각제에서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가 강조하는 ‘정당정치’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도 혀를 내둘렀다.

정 전 의원은 “(안 지사가 말하는) 정당정치의 핵심을 잘 모르겠다”며 “정당을 영어로 하면 PARTY(파티)인데 PART(부분)의 파생어다. 결국 정당은 부분을 대변하기 때문에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체성에 맞게 같은 깃발 아래서 같은 정치노선으로 정권을 획득하는 게 정당의 목표”라며 “정당인으로서 국민 100%를 대변하겠다는 것은 얼토당토 않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촛불을 들면서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이 마당에 우리를 못살게 굴었던 정당과 손을 잡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그건 무릉도원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3일 본인의 SNS를 통해 “안희정 지사께 묻는다. 특검연장안을 반대하고 자유한국당과 대연정하고 싶은가. 박근혜 헌재탄핵심판을 방해하고 저지하려는 자유당과 대연정하고 싶은가. 현행 헌법질서를 무너트린 자유당과 진짜 대연정할 것인가”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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