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이 피습 직후 공항 직원에게 눈을 가리키며 손짓하고 있다.[왼쪽 상단] 말레이시아 경찰이 22일 "여성 용의자가 맨 손으로 김정남 얼굴을 비볐다"고 말하는 장면[왼쪽 하단] 여성 용의자 두안 티 흐엉이 손을 길게 뻗고 사건 현장을 빠져 나가는 장면. 동영상에서는 그가 손을 위로 탈탈 터는 모습이 담겼다.[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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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오늘 말레이시아 경찰청이 김정남의 사망원인과 관련, 화학무기 금지협약(CWC)상 금지된 화학물질인 VX가 사용됐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국자는 "정부는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화학무기의 사용은 금지된다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입장을 상기하며, 금번 행위가 화학무기금지협약 및 관련 국제규범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공동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화학국은 김정남 시신의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에틸 S-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이트'가 사망자의 눈 점막과 얼굴에서 소량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24일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홈페이지에 실린 설명 등에 따르면 VX는 농약으로 쓰이는메틸 파라티온 등 유기인산염 살충제와 독성 작용 원리는 비슷하지만, 훨씬 독성이 강하고 작용 속도도 빠르다.
눈에 보일 정도의 액체 VX가 피부에 닿더라도 즉각 씻어내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CDC의 설명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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