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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미성년 제자`에 "내가 네 첫 남자가 돼 주겠다"…배용제 시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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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제 시인이 미성년 제자들에 대한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력에 의한 미성년자 간음)·아동복지법 위반(성희롱) 혐의로 배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배씨는 고양예고 문예창작 실기교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3년 11월 교내에서 제자 10여 명을 상대로 "가슴이 예쁠 것 같다. 만져도 되냐"는 등의 성희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2011년 7월에서 2014년 7월 사이에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본인의 창작실에서 창작기법을 가르쳐 준다며 미성년자 문하생 5명을 유인해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폭행 및 성추행 한 혐의도 적용됐다.

배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아래 성관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제자 성희롱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는 다 끝난 상황"이라면서 "이르면 다음 주 초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배 씨로부터 시 강의를 수강한 학생 6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배 씨가 미성년 학생을 성폭행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성추문 폭로가 잇따르자 배 씨는 결국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위계에 의한 폭력이라는 사실을 자각이나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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