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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중국서 사그라들지 않는 AI...17개 지역 여행시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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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환자 429명, 사망 99명

상하이, 광둥성 등서 발생…4월까지 유행할 듯

"손씻기ㆍ익혀먹기 잘 하고 조류 접촉 피해야"

중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위험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중국 내 H7N9형 AI 인체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현지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에선 지난해 10월 이후 AI 환자가 429명 나오면서 전년도 전체 환자(121명)의 3배를 넘어섰다. 특히 12월부터는 매달 1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99명에 달한다. 이달 기준으로 AI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상하이, 마카오, 광둥성 등 17개 지역이다. 홍정익 질본 위기대응총괄과장은 "중국은 매년 10월에서 그 다음해 4월까지 AI가 계절적으로 유행한다. 특별한 감소 요인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인체 감염 사례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H7N9형 바이러스는 주로 생가금류 시장 등에서 감염된 가금류와 접촉하거나 야생 조류와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사람간 전파는 가족이나 의료진 등 매우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질본은 중국 여행객들에게 현지 여행시 조류와 접촉을 피하고 닭ㆍ오리 고기는 충분히 익혀서 먹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손 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도 지켜달라고 밝혔다. 중국 출국자에 대해선 AI를 주의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으며, 공항 입국장 등에선 발열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으로 여행을 간다면 출국 전 질본 홈페이지(www.cdc.go.kr)에 들어가 감염병 정보 등을 확인하면 좋다. 중국에서 조류와 접촉한 지 10일 내에 발열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보건소나 1339(질본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중앙일보

중국 내 AI 발생 지역. (자료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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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내 AI 발생지역(17개 지역) : 장쑤성, 광둥성, 저장성, 안후이성, 후난성, 장시성, 푸젠성, 구이저우성, 산둥성, 쓰촨성, 허베이성, 후베이성, 허난성, 상하이, 마카오, 랴오닝성, 광시성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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