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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서울 면적의 10% 외래식물이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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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은 40% 뒤덮어…“가시박 등 제거 서둘러야”

서울시내 외래식물이 차지한 면적이 시 전체의 10%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연구원이 22일 발표한 ‘서울시 외래식물 분포 특성과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전체 면적의 10%가량인 5961.1㏊에 외래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식물 중 가장 광범위하게 분포한 종은 아까시나무로 이 식물이 점하고 있는 면적은 3515.3㏊에 달했다. 연구진은 2000년 이후 발표된 생태 관련 연구보고서 및 토지이용 유형별 조사 결과를 종합하자 현재 서울의 외래식물은 총 232종으로 2000~2005년보다 1.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하천과 산림, 공원 등 자연공간의 외래식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토지이용 유형별로 3개 지역씩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하천은 전체 식물종 중 외래식물 비율이 40.2%, 공원은 32.3%, 산림은 21.4%로 나타났다.

정부의 위해성 평가 결과 생태계를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식물로는 가시박, 가시상추,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등 7종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서울의 주요 하천과 산림 대부분에서 생태계 교란식물이 확인됐으며 특히 하천변을 중심으로 가시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매년 하천, 공원, 산림을 중심으로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 식물의 분포면적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생태계 교란종 대책으로 탄천 및 양재천 합류부, 월드컵공원, 우면산 생태공원, 안양천 등에서 집중제거사업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또 환경부와 달리 서울시는 외래식물, 생태계 교란식물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서울시내 5개 지점에 대해 매년 또는 격년으로 실시되는 환경부의 모니터링 외에 서울시가 2개 지점을 추가로 모니터링할 것을 제안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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