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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정남 아들 '한솔'이 어디 있나…입국설만 파다 행방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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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行 확실시 되는 듯 했으나 포착 안돼

말레이시아 방문 안했을 수도…신변 위험 이유

뉴스1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1일 새벽(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국립 병원에서 무장 경찰이 문 앞을 지키고 있다. 2017.2.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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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뉴스1) 권혜정 기자 = 북한 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22)이 말레이시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루가 지난 21일(현지시간)까지도 김한솔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한솔의 입국 소식은 전날 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김한솔 측이 출국 전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일부 취재진에게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행 항공편을 탑승,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메시지를 받은 매체와 발송지 등은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의) 가족이나 친지가 시신의 신원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신변 안전에 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말레이시아를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공항은 내외신 기자 300여명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김한솔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에어아시아항공 AK8321 항공편 정보가 공항 내 전광판에서 사라질 때까지도 김한솔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들도 "김한솔로 보이는 남성을 보지 못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몰려든 취재진이 김한솔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남성을 추적하는 등 소동이 수차례 벌어지는 한편 김한솔이 말레이시아 당국의 보호 하에 은밀히 공항을 빠져나갔다는 믿거나 말거나 주장만 무성했다. 이에 김한솔을 향한 취재진의 관심은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한솔이 찾은 것으로 알려진 쿠알라룸푸르 병원 영안실은 실제 김한솔의 방문을 준비하는 듯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중무장 경찰 인력을 늘려 배치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때 영안실 안으로 복면과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특수경찰(STAFOC) 10여명이 들어서면서 김한솔의 방문이 임박한 것은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까지도 김한솔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매체는 김한솔이 이미 병원을 방문, 시신 확인을 끝냈다고 보도했지만 이 또한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는 게 대체적이다.

현지 소식통은 김한솔이 입국했으나 말레이시아 당국이 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김한솔의 방문을 극비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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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히삼 압둘라 말레이시아 보건부 총괄국장이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병원 병원내 오디토리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병원 측은 사망자 신원 확인·사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직 사인에 대해 확답을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2017.2.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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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외교적으로 민감한 김정남의 사망을 두고 유족을 보호하고 있는 중국이 김한솔의 말레이시아 방문을 말렸다는 주장도 있다. 즉,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21일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가족이 직접적으로 연락해온 바 없다"고 밝혔다. 이는 곧 김한솔이 병원을 방문하지도, 말레이시아를 찾아 시신 확인에 대한 의사조차 밝히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한편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 받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가 2주 안에 직접 말레이시아 방문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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