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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최순실 "朴대통령과 대포폰 통화한 적 없다.. 외부서 책도 못 받고 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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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씨가 자신과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 전화(일명 대포폰)로 500여차례 통화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 말미에 직접 발언권을 얻은 뒤 "윤전추 행정관과 대포폰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친)언니가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독일에 머물 땐 이 사건이 터질 때라 시간이 완전히 한국과 다르다"고 말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이에 대해 취재진에게 "언니와 한 번 통화한 건 맞는데 일단 자기는 대포폰으로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도 "최씨는 윤전추 행정관 명의의 차명 전화로 청와대와 연락·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최씨와 박 대통령이 몇 차례 통화했으나 그 횟수는 (취임 이후) 총 10여 차례에 불과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5일 “최씨가 차명전화로 박 대통령과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570여회, 매일 3회가량 통화를 주고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날 또 재판부에 "외부에서 책도 전혀 못 받고 정말 살기 힘든 상황"이라며 "그런 점을 좀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씨가 재판에 넘겨진 뒤로 법원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변호인 외 접견을 금지하고 있다.

최씨 변호인도 "많은 지탄이 있지만, 대역죄도 아니고 인멸할 증거도 없는데 변호인 이외에는 접견을 금지한 것은 국가의 수준에 비춰서도 맞지 않는다"며 "다른 피고인과의 형평을 생각해서라도 필요 최소한의 접견을 허락해달라"고 요구했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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