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코스피, 美 금리인상 우려에도 강세 마감…2080선 회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3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코스피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강세를 보였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9포인트(0.45%) 오른 2083.8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중순 2080선에 올라선 코스피는 한달여 동안 2060~2080선에서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 사안에 다다르자 그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수급 공백이 생겼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재정 정책 확대 기대감이 보호무역 우려로 바뀌고 있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등장했다.

이날은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밤 옐런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있을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전될 경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통화)완화 정책을 없애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린다면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3월 14~15일 열린다.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한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 여파를 충분히 지켜본 뒤 오는 6월 경에나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옐런 의장의 발언에도 시장은 여전히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CME는 FedWatch를 통해 3월 금리인상 확률을 17.7%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13.3%에 비해 소폭 상향된 정도에 그쳤다.

미국 뉴욕증시도 지난밤 다우 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일본, 홍콩, 대만 증시도 1% 안팎의 오름세로 마감하는 등 글로벌 증시는 옐런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다소 매파적이지만 기존에도 몇차례 했던 발언과 일치한다"라면서 "다만 기존엔 경기 하강 우려도 같이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이런 언급이 없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너무 적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인지도 모른다. 시장에 어느 정도 긴장감을 줄 의도가 있었던 것으 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약품,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이 1~3% 올랐고 은행, 통신업, 기계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159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4억원, 175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8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상승했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17개 종목이 상승했고 26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1포인트(0.72%) 오른 615.9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