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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美 기준금리 인상 변수 등 대형주 주춤… 대안은 중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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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김정남 암살 등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 들어 잠시 주춤한 대형주에 대한 대안으로 중형주가 꼽히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KOSPI) 시장에서 중소형주에 비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대형주들이 외국인 수급이 주춤하면서 성적이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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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이탈로 코스피 대형주가 주춤하고 있다”며 “대형주가 주춤하는 사이 중형주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연초 이후 대형주를 순매수한 외국인 자금은 누적기준 지난달 26일 1조8000억원을 정점으로 지난 14일 5000억원까지 감소했다.

반면 14일 기준 중형주 주간 수익률은 3.0%로, 대형주보다 3.4%포인트 높았고 코스피 지수보다 3.0%포인트를 앞섰다.

그는 “외국인 수급이 대형주와 중형주의 수익률 차를 결정짓는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이탈할 때 중형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이유는 섹터 구성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형 정보기술(IT) 업종은 36.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 수익률보다 30.9%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외국인의 차익실현 등으로 연초 이후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되면서 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대형주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졌으나 중형주는 IT 비중이 3%대에 불과하고 대형주에서 이탈한 외인자금 4000억원을 흡수하면서 이를 피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예신 연구원은 “대형주는 일시적 경기 모멘텀 둔화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굵직한 이벤트로 인해 단기적으로 쉬어갈 전망”이라며 “연초 대비 5.8% 절상된 원화 가치(14일 기준 원/달러 환율 1137.4원)도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격 매수 보다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2~3월 대형주가 쉬어갈 때 중형주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형주는 산업재 비중이 큰데 최근 산업재 섹터로 자금이 유입되며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산업재는 중형주에서 29.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대형주 산업재 섹터에서 1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지는 동안 중형주 산업재엔 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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