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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옐런 "금리인상 늦추는 건 어리석은 일…추가인상 적절"(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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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 향해 움직여”..빠르면 3월 금리인상 시사

“인상 속도는 점진적..트럼프 정부 불확실성도 변수”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통화정책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기준금리 추가 조정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너무 늦추는 건 “현명하지 못한(unwise)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칫 시기를 놓치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라는 데 동의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에 대해 옐런 의장은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했지만, “매우 낮은 상태에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시기는 오는 6월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13.3%에 불과하다. 5월 인상 가능성은 33.7%고, 6월에 가서야 49.7%로 다소 높아진다.

미국의 시장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옐런 의장이 빠르면 3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속도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인상이 될 것”이라고 옐런 의장은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또 “재정정책이나 다른 경제정책상의 변화는 잠재적으로 경제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그는 “어떤 정책 변화가 이뤄질지 또는 그로 인해 어떤 경제적 영향이 나타날지에 대해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재정정책의 변화가 미국 정부의 회계를 지속 가능한 궤도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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