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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구제역 여파에 쇠고기 인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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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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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로 14일 청주시 용암동 농협 충북유통 하나로마트의 한우코너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보은발(發) 구제역의 여파로 쇠고기 인기가 뚝 떨어지고 있다.

혹시나 하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에 쇠고기 대신에 돼지고기 소비로 옮겨가고 있고, 국내산 한우보다는 수입산 쇠고기를 찾는 분위기다.

14일 오후 농협 충북유통 하나로마트의 한우코너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충북 보은에서 지난 5일 첫 발생한 구제역에 대한 불안감으로 쇠고기 소비 자체를 꺼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농협 충북유통에 따르면 쇠고기 등심 100g에 7천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구제역 발생 이후 소비를 꺼리면서 매출은 일주일새 9%나 줄었다.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 유통가격 동향에 따르면 한우 등심 1㎏에 2월 13일 기준 7만8천878원으로, 일주일전인 6일 7만5천905원에 비해 2천973원이나 올랐다. 구제역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돼 전국 86곳 가축시장이 잠정폐쇄되면서부터 한우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돼지고기는 가격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같은 기간 소폭 늘었다. 돼지고기는 삼겹살 100g에 2천380원으로, 한달전 1천980원,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80원에 비해 다소 올랐다. 매출은 일주일전에 비해 1%가 올랐다.

농협 충북유통 박상영 총무홍보팀 계장은 "쇠고기 가격은 현재로서는 큰 변동이 없지만 구제역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올라가면서 앞으로 가격인상이 예상된다"면서 "쇠고기 소비가 줄겠지만 고온에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구제역 발생지역의 고기는 유통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서 50℃에서 30분 이상, 76℃ 이상에선 7초만 가열해도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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