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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삼성 "각종 특혜 보도 모두 사실 아냐"… 관련 의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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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순실 추가 지원? "전혀 없었다" 반박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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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삼성그룹이 또다시 의혹 해명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12일 저녁 이례적으로 공식입장을 내고 최순실 일가를 우회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이후에도 30억원 규모의 말을 지원했다는 등의 언론보도를 모두 부인했다. 삼성 측은 "삼성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순실에 대해 추가 우회지원을 한 바 없으며, 말 '블라디미르' 구입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씨 지원을 부탁한 사람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승마 지원에 대한 언급 외에 최순실 정유라 등 특정인을 거론해 지원 요청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청와대의 압력으로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거듭 부인했다. 삼성 측은 "이미 알린 바와 같이 삼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된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입법을 추진시키기 위해 관련 부처에 로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역시 "삼성은 지난해 초 금융위와 금융지주회사 추진에 대해 실무차원에서 질의한 바는 있으나 금융위가 부정적 반응이어서 이를 철회했다"며 "금융지주회사는 중간금융지주회사와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저녁 현재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을 피의자로 조사 중이며, 13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삼성그룹은 잇따른 각종 특혜 의혹에 적극적인 해명을 내놓는 등 뇌물공여 혐의를 벗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에만 2건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그간의 침묵을 깬데 이어 이 부회장의 재소환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삼성은 영장 기각 전까지만해도 공식입장을 자제한 채 특검을 자극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삼성그룹은 120자짜리 공식 입장을 내놓는 데 그쳤다. 장문의 해명 대신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짧지만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각종 특혜의혹이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영장 기각 이후 삼성에 대한 정치권과 대중의 여론이 예상보다 악화되자 적극 해명으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만큼은 막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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