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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종합]구제역 발생, 초동부터 강력 조치…전국 스탠드스틸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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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읍 구제역 의심 한우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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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제역 발생지역


'늑장대응 비판 나올라' 구제역 최초 전국 스탠드스틸

6일 18시부터 7일 24시까지 30시간동안 적용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11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전국 단위의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를 발령했다.

구제역으로 전국 단위 스탠드스틸을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인 강력 대응인데 지난해 11월부터 유행한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해 방역당국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소·돼지 등 우제류 가축은 이날 오후 6시부터 7일 자정까지 30시간 동안 이동이 금지된다. 축산인, 축산시설, 축산차량 등도 대상이다. 구제역 위기 단계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지난 5일 충북 보은의 젖소 사육농장(사육규모 195두)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했고 6일 전북 정읍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정읍 농가에 대한 확진 판정은 이날 오후나 7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발생 전에는 지난해 3월 충남 홍성이 마지막이었다.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구제역은 2010~2011년이다. 5개월 동안 153건이 발생했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5일 충북 보은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오늘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방역 조치를 논의했으나 회의 후 전북 정읍에서도 신고가 이어져 초기에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정읍에서 확진 판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충북과 전북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만큼 강화된 방역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유도 이동중지명령 대상에 포함된다. 이 국장은 "30시간 동안 우유도 스탠드스틸을 발령할 것"이라며 "통제가 30시간 이상 넘어가면 저장 탱크의 용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방역관 통제 하에서 반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과 전북 지역의 우제류 가축은 이날 오후 6시부터 13일 자정까지 7일 동안 타 시·도로 반출이 금지된다. 도내 이동은 허용된다.

전국에서 사육중인 소(10만2000호, 330만두)는 구제역 백신의 일제 접종을 실시한다.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젖소 농가의 항체 양성률이 20%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한 조치다. 방역당국은 이번주 안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체 양성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 이 국장은 "마릿수가 많다보니 빼놓고 접종하는 등 접종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다"며 "백신의 효능은 지금 단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잠잠해진 조류인플루엔자(AI)도 다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전북 김제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이번 의심 신고는 지난달 24일 이후 13일 만이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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