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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한국 젊은이, 취업난·최순실 사태로 "경제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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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혼란으로 경제낙관지수 -1…비관 의견 많아

한국 포함 선진국 젊은이들 "부모 세대보다 불행"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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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치솟는 청년 실업률과 '최순실 국정농단' 등 정치·경제적 혼란으로 장래를 더 어둡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 세대보다 오히려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6일 딜로이트 글로벌의 ‘2017 딜로이트 밀레니얼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밀레니얼의 경제 낙관지수는 -1%로 20위에 머물렀다. 낙관지수가 마이너스면 앞으로 경기를 어둡게 본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보다 경제를 비관적으로 내다본 국가는 7곳에 불과했다. 인도나 태국의 젊은 세대보다도 앞으로 경제가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에 참여한 30개국 중 인도, 말레이시아, 멕시코, 페루, 러시아, 싱가포르 등 신흥국 젊은이들은 자신의 부모들보다 물질적으로 더 나은 삶을 기대하는 낙관론을 펼쳤다. 선진 시장에 포함된 우리나라와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부모 세대보다 더 불행하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정치·경제적인 혼란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비관적인 시각이 더 많아졌다. 어느 때보다 자신들과 국가의 미래를 비관하는 시각이 다른 국가보다 높다는 게 딜로이트의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10%에 육박해 '고용절벽'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순실 게이트' 등 국가 리더십마저 흔들리며 총체적 혼란에 빠졌다.

푸닛 렌젠(Punit Renjen) 딜로이트 글로벌 CEO는 "밀레니얼들의 시각이 비관적으로 변한 것은 그들의 개인적인 고민거리가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4년 전엔 기상변화, 자원 부족이 밀레니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는데, 올해는 범죄·부패·전쟁·정치적 긴장감들이 밀레니얼들의 마음을 짓눌러 개인적, 직업적인 인생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고용을 선호하고 있다. 고용시장에서의 안정성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프리랜서나 컨설턴트, 인턴 등 단기 계약직보다는 정규직을 원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실업률과 유럽 테러, 브렉시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사회적, 경제적인 불안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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