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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첫 구제역 농장, 백신 맞았는데 항체는 20%만…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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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접종과정 문제"…반경 3㎞내 이동제한조치

뉴스1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6일 충북 보은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있다. 2017.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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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현철 기자 = 올해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군 소재 젖소 사육농장의 백신항체 형성률이 2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제역·조류 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 수습본부 부실장인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은 6일 "해당 농장은 지난해 10월 백신을 접종했지만 우선적으로 20마리를 조사한 결과 항체가 4마리에만 형성될 정도로 항체 형성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접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농장주의 해외여행 중 바이러스 감염 여부, 백신 이동 시 관리 소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이동 과정에서 소홀히 다룬 상황이 확인될 경우 살처분 보상금이 낮아지고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정부는 구제역이 올겨울 창궐한 AI처럼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기간 운영을 통해 검사한 결과 12월 기준 소 97.5%, 돼지 75.7%의 백신항체 형성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보은 농가처럼 조사표본 사각지대에 있는 농가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젖소 195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반경 3㎞ 이내 우제류 농장 99곳, 1만 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충북 보은 소재 소, 돼지 등 우제류 사육농가(5만5000마리)에 대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한편 구제역과 AI가 함께 발생한 것은 지난 2010년, 2014~2015년 이후 세번째다.
honestly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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